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6월 말)을 기준으로 국내 56개 증권사의 피소 건수는 총 277건으로 피소 금액만 4조62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증권사의 피소 금액은 2년 새 3배가 늘어나고 있다. 2018년 6월 말 피소 건수는 224건에 청구액이 1조6873억원이었다. 지난해 6월 말까지 2조5398억원으로 증가했던 피소 금액은 1년 새 2조원이 넘게 상승한 셈이다.
피소 금액은 미래에셋대우가 1조8851억원(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안타증권 1조7046억원(14건), NH투자증권 2357억원(30건), 한화투자증권 1304억원(10건), 이베스트투자증권 1264억원(8건), KB증권 1209억원(1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피소 건수는 39건의 한국투자증권으로 피소 금액은 1000억원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올 하반기 피소 사건과 금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는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 문제가 소비자 분쟁으로 비화되고 있고, 해외에서는 직접 투자 또는 기관 셀다운 등과 연계된 투자자산만 100조원이 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라임 무역펀드에 대해 역대 처음으로 100% 환불 조정 결정을 내렸고, 이를 판매 금융사들이 수용하면서 수조 원에 달하는 환매 중지 펀드 가입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소송을 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해외 투자자산은 글로벌 자본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환매 중지 위험과 소송 위기에 노출돼 있다.
대형 딜에서는 건수당 소송가액이 수백억~수천억 원에 달해 소송 압박의 강도도 높다. 실제 올해 5월 현실화된 중국 안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