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공시제도 도입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컸습니다.
보도에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조사 대상 공동주택 967만 가구의 가격 총액은 지난해보다 4.6% 하락했습니다.
지난 2006년 주택가격 공시제도가 도입된 이후 계속 오르기만 하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겁니다.
공동주택 중에서도 연립과 다세대 주택은 지난해보다 공시가격이 오히려 올랐지만, 아파트가 5% 이상 떨어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져 경기도가 7% 이상, 서울이 6% 이상 떨어진 반면 인천과 전북은 올랐습니다.
경기도 과천과 분당, 서울 서초구 등 버블세븐 지역은 20% 이상 하락했지만,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은 경전철과 재개발 호재로 20% 이상 상승했습니다.
단독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전국 399만 호의 단독주택 가격 총액은 지난해보다 1.8% 하락했습니다.
16개 시·도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경북의 단독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자택으로, 지난해보다 1억 4천만 원 내린 94억 5천만 원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종부세 부과 대상인 공시가격 9억 원 초과 주택은 공동주택 6만 가구, 단독주택 8천 가구 등 총 6만 8천 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주택 가격 열람은 국토부나 시·군·구를 통해 6월 1일까지 가능하며, 이의신청을 거쳐 6월 말 최종 확정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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