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미 주식에 100조 베팅 ◆
삼성전자 개인 지분율이 국내 기관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규모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개인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국내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를 팔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 비중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가의 삼성전자 지분율(8.7%)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기관투자가가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340만주(약 4조원어치, 삼성전자 전체 주식 수의 1.2%에 해당) 순매도하면서 지분율이 뚝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꾸준히 순매수하며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개인은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억4706만주(약 7조38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전체 증시에서 순매수 1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개인 지분율은 3.6%에서 6.1%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돼 기관 지분율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개인의 주식 투자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