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은 앞서 4년 연속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메이슨캐피탈이 5년 전 취득한 '도부라이프텍㈜'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메이슨캐피탈은 지난 2015년 10월 도부라이프텍 지분 19.4%를 3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도부라이프텍은 도부마스크로 잘 알려진 산업용 방진·방독마스크 1위 제조업체다.
메이슨캐피탈이 지분 19.4%를 취득할 당시 도부라이프텍의 매출액은 55억원, 순이익 9억원을 기록 중이었다. 전년도 103억원 매출, 11억원 순이익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였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메이슨캐피탈은 2017년 결산(2018년 3월)에서 도부라이프텍 지분에 대해 장부가액을 기존 30억원에서 26억1700만원으로 줄였으며 2018년 결산에선 또다시 7억300만원을 감액해 19억1400만원까지 장부가액을 낮췄다. 도부라이프텍 보유지분에 대해 투자한지 3년 만에 11억원 가까운 금액을 감액손실로 회계처리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메이슨캐피탈의 도부라이프텍 투자는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메이슨캐피탈은 지난해 결산에서 도부라이프텍에 대한 장부가액을 3억4500만원 높인 24억8800만원으로 올렸다. 도부라이프텍이 산업용 방진마스크 국내 1위 제조업체로 우뚝 서면서 지난해 21억43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영향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이전임에도 실적이 크게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올해에는 도부라이프텍의 매출·이익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해 메이슨캐피탈의 관리종목 탈피에 크게 힘을 더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문제는 메이슨캐피탈이 이 같은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상장사의 기본적인 의무인 IR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결산에서 도부라이프텍의 장부가액을 증가시킨 메이슨캐피탈은 올해 실적개선이 확실한 도부라이프텍의 장부가액을 더욱 증액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액이 투자원금인 30억원 이상인 35억원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최근 서울지방법원에서 유진자산운용에 대한 정산금 소송에서 승소해 관련 충당금 20억원까지 환입된다면 흑자전환으로 관리종목 탈피가 사실상 확실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이슨캐피탈은 유진자산운용 상대 정산금 소송 1심 승소, 도부라이프텍 실적 호전으로 인한 장부가액 증가와 같은 호재를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다"면서 "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회사의 본질가치 측면에서는 관리종목 탈피를 위한 흑자전환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가 저가에 지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호재를 알리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지난해 말 35.55%였으나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현재 38.10%까지 늘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김경택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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