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전년보다 20조원이나 감소다. 또 증권사는 1조원 상당의 발행·운용 손실을 입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62조5000억원) 대비 20조4000억원(32.6%) 감소했다. 상환액은 4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6조4000억원)보다 15조6000억원(27.6%)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월 말 기준 10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잔액 116조5000억원에서 8조9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ELB) 발행액은 3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6000억원) 대비 16조원(33.6%) 줄었다. 이중 원금보장형은 8조2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원금비보장형은 23조3000억원으로 18조7000억원 급감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DLB)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조4000억원(29.5%) 줄어든 수준이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7조6000억원 가운데 자체헤지 규모는 63조9000억원으로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 역량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자체헤지 자산운용 규모 및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헤지자산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증권사들은 파생결합증권 부분에서 지난해 상반기 4000억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올 상반기에는 1조원의 적자를 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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