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발 악재와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 넘게 떨어지며 1,380선으로 밀렸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피 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6일 만에 1,4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피지수는 33포인트, 2.37% 떨어진 1,38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 증시가 경기 지표 악화로 급락한데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겹쳤습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들의 공격적인 선물 매도로 선물 가격이 급락했고, 이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이 6천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백억 원, 5천억 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증시를 압박했습니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의 주택 경기 악화 소식에 건설업이 3% 가까이 떨어졌고, 전기가스업이 4% 이상, 금융과 은행 업종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증시의 상승 동력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세중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
- "코스피가 그동안 과도하게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서 빠르게 상승한 것에 대한 조정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근본적인 대세 하락의 시작이다 이렇게 볼 수는 없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열흘째 오르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3포인트 오른 53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MSCI 지수에 새로 편입된 것으로 알려진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가 급등했습니다.
삼천리자전거 등 자전거관련주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는 2% 넘게 급락했고, 대만과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하락 여파로 23원 20전 오른 1,267원 20전을 기록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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