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와 송도지구의 분양 열기와는 달리 지방 분양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아예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사업장이 속출하는 가운데 앞으로 신규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평균 60대 1, 최고 285대 1.
최근 송도에서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청약성적표입니다.
송도 뿐만 아니라 청라지구에서 분양한 한화, 한라, 호반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든 평형이 마감됐습니다.
모델하우스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창구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수요자들로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분양 참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1월부터 이번 달 14일까지 청약접수에 들어간 25개 사업장 가운데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곳이 무려 19곳에 달했습니다.
인천발 분양 훈풍이 시작된 4월에도 11곳 중 2곳만 각각 1명씩 청약접수가 이뤄졌을 뿐 9곳 모두 '청약률 제로'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바로 신규 분양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과 다음 달 지방 분양 물량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함영진 / 부동산써브 실장
- "분양 참패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규 공급마저 예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지방분양시장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청약열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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