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로 관심이 쏠렸던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단지가 오늘(20일)부터 계약에 들어갑니다.
정부는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고 20대 1이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던 청라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입니다.
모델하우스 안은 아침부터 계약을 하려는 당첨자들로 북적입니다.
청약 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당첨자들이 계약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계약자
- "계약서 어디에 사인을 해야 하죠? (이쪽은 계약자 용이고, 이쪽은 시행사, 이쪽은 시공사입니다.)"
모델하우스 밖은 불법 전매가 기승입니다.
모델하우스 주위로는 분양권을 사고팔려는 소위 '떴다방'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을 보인 사람을 붙잡고 분양권 전매를 권유하기도 합니다.
역시 계약이 진행 중인 바로 옆 모델하우스 주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틈을 타 분양권 불법 전매 등 투기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국토부와 지자체 합동으로 인천 청라와 송도는 물론, 최근 청약을 마친 서울과 의왕 등 수도권 분양 현장을 모두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전매 제한 준수 여부나 청약통장 불법 거래 여부, 청약가점제를 올바로 적용하는지 등이 주요 점검 사항입니다.
정부는 이번 점검이 투기 단속은 아니지만, 불법 행위가 적발되면 당연히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침체 끝에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이 자칫 투기 바람에 다시 분위기가 꺾이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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