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도 물량으로 상장 후 이틀 만에 25% 가까이 폭락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개월 내 2차 매도폭탄이 예고돼 있어 추격 매수를 했던 개인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안에 의무보유 기간을 마치고 시장에 풀릴 수 있는 기관투자가 보유 빅히트 주식은 총 152만7000여 주에 이른다. 이는 기관 보유 주식 428만여 주의 35%가 넘는다. 의무보유 주식은 기관별로 15일이 20만5000여 주, 1개월이 132만여 주 등이다. 현재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이 약 670만주임을 고려하면 이의 약 23%에 해당하는 물량이 시장에 새로 추가된다. 아울러 이미 상장된 보통주 외에 상환전환우선주 88만8000여 주도 언제든지 보통주로 전환돼 추가 상장될 수 있는 상태다. 이 상환전환우선주는 중국 벤처캐피털 레전드캐피털이 웰블링크(Well Blink Limited) 명의로 보유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물량 탓에 지난달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처럼 빅히트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한 달 뒤인 지난 12일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을 끝낸 물량이 시장에 나오자 7.36% 급락한 바 있다.
다만 빅히트 주가가 20만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증권사의 목표 주가 대비 20%가량 하회하는 점에서 회복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빅히트 목표 주가 평균은 25만150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주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 출회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빅히트의 기본 이익 체력을 고려하면 약 22만~23만원대가 바닥으로, 방탄소년단(BTS)·세븐틴의 앨범 발매 등으로 4분기 실적 방향도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엔터테
[김정범 기자 / 백상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