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뉴프리미엄 ◆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가 관련 채권 발행 규모를 늘려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ESG 발행 규모는 62억달러로 전체 외화 채권 발행 가운데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이후 발행된 ESG 채권 규모를 감안하면 비중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한카드가 발행한 4억달러 규모 달러채권과 신한은행의 5년 만기 캥거루본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채권이었다.
올 하반기 들어 KB국민은행이 5억유로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고, 신한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이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이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 채권과 사회적 채권, 그리고 이 두 가지 채권을 결합한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로 나뉜다. ESG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은 '사회적 책임투자'가 자본 시장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ESG 채권 발행액은 2014년 710억달러에서 2019년 4658억달러로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프랑스·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발행의 주축이 되는 가운데 올 들어 미국의 발행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혜순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