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 정책에 힘입어 녹색 관련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상장사들이 너도나도 관련사업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녹색산업 자체가 커지긴 하겠지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긴 위험하다고 조언합니다.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코스닥의 한 회사 기업설명회 현장입니다.
풍력사업을 하겠다며 소개하는 자리인데,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들도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호 / 하이드로젠 대표이사
- "설계·조달·시공 등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데 모든 사업을 수직계열화 시키려고 합니다."
올 들어 녹색사업을 하겠다고 사업목적을 추가한 회사는 코스피에서만 27%, 12월 결산법인 6백여 개 사 중에 174개사에 달합니다.
이 같이 녹색관련 사업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관련회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풍력 관련주인 효성의 주가는 올 들어 3배, 평산도 2배 올랐습니다.
수소 관련주 가운데는 일주일새 두 배 오른 종목도 있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업체들에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에는 위험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영곤 /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 "정부 쪽 지원이 가능한지, 자금력이 확보될 수 있는지, 펀딩을 받을 수 있는지, 객관적 검증받을 수 있는 사업모델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녹색 산업은 유가 상승과 더불어 같이 커지겠지만,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술력과 자금력을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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