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금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LBMA 금 현물가는 온스당 181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7% 상승한 수치지만 최근 1700~18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안전 자산과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돌파한 것과는 판이하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주춤할 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예상되는 게 이유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전망될 때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이 각광받을 수 있다"며 "내년 경기가 회복되고 재정 정책이 확대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유입되면 헤지 자산으로서 금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올라오며 실질금리 상방 제한이 전망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내년에 경기 회복으로 물가가 오른다면 실질금리 상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안전 자산 중에서도 금은 채권과 경쟁 상대가 되다 보니 실질금리 상방 제한은 우호적인 환경을 마
증권가에서는 내년 온스당 금값 범위를 1800~2200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온스당 금값이 1분기 말 1800달러 선에서 조정을 거치고 연말 2200달러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내년 금값 범위를 온스당 1800~2100달러 선으로 전망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