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가 2750선도 뛰어넘었다.
7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5포인트(0.38%) 오른 2741.8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 2754.01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14%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2600선을 돌파했고 24일에는 장중 2628.52까지 올라 지난 2018년의 사상 최고치 기록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신기록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상승세도 가파르다. 코스피는 지난 2일 2650선을 넘었고 지난 4일 2700선을 돌파했다. 이어 이날엔 2750선도 정복하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 연내 신규 부양책 타결을 위한 논의가 재개되면서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민주당이 2조 달러 이상 부양책을 고수하던 데서 9000억 달러 규모로 물러서면서 협상 타결 기대가 한층 커졌다. 5000억 달러 규모의 더 작고 표적화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공화당이 어느 정도 양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오는 11일까지 완료해야 하는 예산안과 함께 부양책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번 주가 연내 타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매우 부진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4만5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44만 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11월 미국 일자리 통계에 대한 성명을 내고 "우리가 현대사에서 최악의 경제위기와 일자리 위기 중 하나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확인해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상황은 긴급한 조처를 요구한다"며 상원에서 초당적 노력으로 9000억 달러의 구제안이 제시된 것에 고무됐다고 밝힌 뒤 의회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는 3000시대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도 한국 주식시장은 차별적인 펀더멘털 매력을 바탕으로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 약세·원화 강세 압력이 2021년에도 유효하다"라며 "한국 자산가치의 상승, 매력도 재평가의 중요 변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철강·금속, 의약품 등이 2% 넘게 오르고 있고 기계, 운수창고, 보험, 운송장비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21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억원, 17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8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3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0포인트(0.39%) 오른 917.29를 기록 중이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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