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경제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증권사마다 시각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주가 상승을 낙관하는 쪽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KB투자증권은 경기가 V자 모양으로살아나며 코스피 지수가 1,8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성노 /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세계 경제가 비이성적으로 추락했을 때는 항상 'V자' 회복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올해 GDP의 4.6% 정도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이 실행되고 있고요."
현대증권도 코스피 지수가 6월에 바닥을 확인한 뒤 풍부한 유동자금의 힘으로 다시 상승세에 발동을 걸 수 있다고 예측했고, 동양종금증권도 수출경기 회복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렇지만, 삼성증권과 HMC투자증권 등은 3閨羞壙?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회복을 위해 많은 돈을 풀었지만,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학주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 "각국 정부가 돈을 풀어서, 버블을 만들어서 무너졌던 소비를 복원시켜 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통화팽창이 되는 만큼 재정 적자가 늘어나고 결국은 달러나 미국 국채에 대해 신뢰가 떨어지니까…."
따라서 미국을 중심으로 각국 정부가 풀린 돈을 회수하기 시작하면 주가 역시 꺾일 수 있다는 예측입니다.
추가 상승은 가능하지만 지수가 1,600선에 턱걸이하는 수준에서 상승세가 끝날 것이라고 바라보는 곳도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3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조정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측했고, 대우증권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시장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주 /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기의 바닥권 통과라는 긍정적인 모멘텀과 기업 이익의 개선에 대한 기대감들이 주식 시장의 상승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면,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은 주식 시장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이처럼 하반기 증시 전망이 엇갈리는 이유는 여전히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 여건상 환율과 글로벌 시장의 수요 회복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주가 예측은 복잡한 고차원 방정식만큼이나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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