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선보인 '토스 인증서'가 누적 발급 2300만건을 돌파했다. 오는 10일 공인인증서가 독점적인 지위를 잃으면서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 이동통신 3사 등이 민간 인증서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4일 기준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가 2300만건을 넘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 말 1700만건에서 불과 2개월 만에 600만건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경제활동가능인구 4450만명 중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8년 11월 일찌감치 인증 시장에 뛰어들었다. 토스 인증서를 이용하면 토스 앱은 물론 금융사 상품 가입 때 지문 등 생체인증과 간단한 비밀번호만으로 인증을 할 수 있다. 수협, SC제일은행,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KB생명보험 등 대형 금융사들이 토스 인증서 고객이다.
토스 인증서는공인인증서와 같은 개인정보 가상식별 방식을 사용해 보안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스 인증서 발급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10일부터 공인인증서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다. 그동안 불편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던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는 게 개정안 골자다. 국가가 '보장'해온 공인인증서
토스 인증서 외에 민간 인증서 시장은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과 카카오페이 등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패스 앱은 이동통신 3사 영업력을 바탕으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 2000만건을 돌파했다.
[이새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