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역 주변이 대형 호재를 업고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하철 9호선 개통과 민자역사 건설 등 개발호재에 주변 아파트와 상권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노량진동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단지의 109㎡의 현재 호가는 5억 2~3천만 원 정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9호선 개통 소식이 들렸던 4월 이후 호가가 수천만 원씩 올랐습니다.
▶ 인터뷰 : 김정옥 / 공인중개사(서울 노량진동)
- "3월 말까지는 (호가가) 별로 변화가 없고 지난 연말과 비슷했는데, 4월 들어서부터는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해서 지금은 집주인들이 호가를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량진역 주변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조명을 받는 이유는 이 지역에 대규모 개발 계획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노량진역 주변은 76만여㎡ 넓이에 1만 2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노량진 뉴타운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2013년 완공 예정인 노량진 민자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지하 2층, 지상 17층, 연면적 12만 2천㎡ 규모의 민자역사에는 영화관과 쇼핑몰 등 복합 문화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 인터뷰 : 백경일 / 노량진 민자역사 관계자
- "상대적으로 개발이 부진했던 동작구에 노량진 민자역사가 들어서면서 거주 주민뿐만 아니라 강남과 여의도, 영등포 등 인근 지역까지 소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현재 지하철 1호선 구간인 노량진역은 조만간 9호선 환승역으로 변하고, 오는 2017년엔 경전철까지 놓이게 됩니다.
강남·북은 물론 인천 등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거라는 전망입니다.
그동안 뛰어난 입지 여건에도 특별한 호재가 없어 부동산 시장의 주변부에서 맴돌던 노량진역 주변이 대형 개발 프로젝트에 힘입어 몸값을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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