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는 기관들의 매도 공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주춤한 데다, 일부 환매요구가 겹쳤기 때문인데요.
하반기에도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질지 오상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 들어 기관들은 13조 원 넘게 주식을 팔았습니다.
개인이 2조 원, 외국인이 11조 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기관 자금의 50%를 차지하는 투신권이 압도적으로 많은 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주식형 펀드에서는 주간 단위기준으로 6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의 팔자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400포인트 대로 지난해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회복되자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수가 추가로 상승해 1,600선에 이르면 투자자들의 환매요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수현 /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연구원
- "1,600포인트 이상에서 약 30조 원 순유입된 물량이 남아있습니다. 지수가 레벨업 할 때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 물량이 나온다면 증시 수급상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나머지 기관들은 하반기에는 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심재엽 /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 "국민연금이 이제부터는 주식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요. 여기와 연관해서 본다면 국내의 기관들의 매도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고요.
일반적으로 하반기에 자금 유입 규모가 더 큰 보험권도 적극적인 자금 운용에 나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때문에 1,400선과 1,600선이라는 2번의 매물대를 투신권이 무사히 넘겨주느냐가 앞으로 기관의 매매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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