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각각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이 품은 두 회사는 연간 1000억원의 순이익을 창출하는 금융사다. 내년 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지주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웰투시제3호투자목적회사로부터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아주캐피탈 인수와 관련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고, 지난 2일에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아주저축은행의 손자회사 편입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자회사는 12개로 늘어났다. 여기에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손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소비자금융 관련 2개 그룹사를 한꺼번에 확충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아주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지난해 총자산 6조5000억원, 당기순이익 909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2.6%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편입으로 자금조달 안정화와 조달금리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룹의 리스크관리 역량과 자회사와의 협업체계를 접목하면 성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
아주저축은행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은 앞으로 그룹 소비자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은행 등 자회사와 함께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금융편익을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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