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지난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는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원료 약 800㎏을 수송한 데 이어 일본 제약사로 동일 제품의 수송 계약을 체결했다. |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일본으로 한 글로벌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원료 약 800kg(드라이아이스·컨테이너 포함)을 운송할 계획이다. 해당 원료는 영하(-) 60℃ 이하의 냉동 상태의 특수용기에 담겨 최종 목적지인 일본 제약사인 K사의 백신 위탁생산공장(CMO)으로 이동하게 된다.
K사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기 임상시험 완료 전부터 국가주도 사업으로 전환해 생산·공급을 지정한 업체다. 다이이치산교바이오테크, 메이지세이카파머 등 타 제약사와 함께 향후 일본 내 백신 공급을 담당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일 KE925편 인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여객기로 코로나19 백신 원료를 현지 생산 공장으로 보낸 바 있다. 이번 일본행 원료도 동일한 제품으로 현재 국내 업체가 원료 생산을 맡고 있다. 이 글로벌제약사 개발 중인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개발이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하나로 거론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미국과 유럽 내에서 본격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각 정부 백신 확보 전쟁 속에서 대표적인 화물 유통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지난 9월 부터 백신 수송을 위해 필요한 '의약품 운송 서비스 품질인증(CEIV Pharma)'을 받은 화물기 인증을 받으면서 내년까지 화물 사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유럽발 백신 수송 이슈가 알려지면서 최근 3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주가가 뛰었다. 시장에서는 화물 운송 특수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화물 실적 사상 최대치 경신을 앞두고 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