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다.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의회가 추가 부양안과 관련해 이렇다 할 합의를 내놓지 못하자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렸다.
1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6.95포인트(0.16%) 상승한 3만46.21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4.65포인트(0.13%) 내린 3663.44, 나스닥 지수도 27.94포인트(0.23%) 하락한 1만2377.87를 보였다.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3000명을 넘기며 역대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최근 상황에도 미 의회는 코로나19 부양책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공화당, 백악관은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지방정부 지원, 실업수당 추가 지원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백악관이 제안한 9160억달러 규모 부양책과 관련해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지원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전날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은 코로나19 부양책 협의가 성탄절까지 지연될 가능성을 높다고 봤다. 다만 이날 상원은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셧다운)을 막기 위해 예산안을 일주일 연장했다.
추가 부양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새해 실업급여 혜택을 잃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최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5만3000건으로 지난 9월 19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악화하고 있는 고용시장 여건을 반영했다.
아메리베트증권 그레고리 파라넬로는 "정치권이 추가 재정 지원책을 내놓지 못하는 건 완전한 실패다. 이건 기업을 구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동안 개인이 파산을 면하도록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전날 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해 빠르게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FDA가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하면 미국에서는 오는 14일이나 15일 첫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12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4로, 전월 확정치인 76.9에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5.5도 큰 폭 웃돌았다.
물가 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23% 내렸지만, 산업주는 0.23%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1% 상승한 23.31을 기록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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