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유통업종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낙관론만을 펼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통업종 주가는 지난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이후 소비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며 급락했습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는 꾸준히 상승해 왔지만, 유통업종은 코스피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크게 벌어졌던 상승률 차는 아직도 벌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유통주 흐름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이 긴 부진에서 깨어나 상승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8일부터는 각각 5%, 10% 넘게 상승했습니다.
대장주 격인 신세계는 6개월여 만에 50만 원대를 회복하며 같은 기간 10%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는 유통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앞다퉈 내놓고 있윱求?
▶ 인터뷰 : 이상구 /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 "4월과 5월 매출이 좋았기 때문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주식가치도 여전히 쌉니다. 과거보다 아직 상당히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소비심리지표도 크게 개선되면서 유통업종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최근과 같은 급등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유통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매력과 관련된 부정적인 요소들이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위원
- "하반기 중에 대기업 구조조정이 예정된 점, 그리고 현재 경기여건 탓에 큰 폭의 임금상승은 당분간은 어렵다는 점이 구매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거고요"
가계 부채도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아직 크고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될 7월까지는 유통주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경기 상승과 고용여건 등의 지표를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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