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일 플랫폼파트너스 VC부문장 [사진 제공 = 플랫폼파트너스] |
최근 서울 강남 플랫폼파트너스 본사에서 만난 김영일 VC부문장(32)은 "사회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VC가 될 것"이라며 "첫 번째 투자는 언택트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필드에 집행한다"고 밝혔다. 플랫폼파트너스 '언택트 펀드'(가칭)는 투자를 집행할 유망 스타트업 세곳을 선정했다. 골프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온라인 플랫폼으로 만든 기업, 베트남에서 1~3성급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 그리고 다가구 주택을 마스터리스(재임대·Master Lease)해 젊은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 VC부문 투자 1호는 "베트남 숙박 예약 서비스"
김 부문장은 특히 베트남 숙박 예약 플랫폼 기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언택트 트렌드 수혜 분야 중 하나가 단시간 대실 문화라고 생각해요. 국내 1위 숙박앱 야놀자의 기업 가치가 수조원대라는 뉴스가 매일 뜨고 있잖아요. 저희가 투자할 베트남 숙박 예약 플랫폼은 신기하게도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고 있어요. 베트남은 3500만명 이상이 20~30대라서 해당 비즈니스 모델이 유망할 거라고 봐요. 시간 단위 대실을 중개하는 기업 중 현지에서 1위를 하고 있죠."
◆ 재임대 스타트업 "1인 가구 살기 좋은 공간 만들 것"
아울러 마스터리스 스타트업은 청년 주거 문제 해결에 일조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다세대 주택을 임대한 후 리노베이션해서 청년에게 렌트해주는 기업"이라며 "나이 많은 임대인이 해결해주지 못했던 애프터서비스를 해결해 1인 가구가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설립된 플랫폼파트너스는 운용자산(AUM)이 2조2102억원(8월 기준)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체다. 김 부문장은 국내 투자업계에 대한 정재훈 플랫폼파트너스 대표의 시각에 공감해 지난 2월 합류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벤처 투자는 북미와 다르게 개인 자금보다는 모태 펀드(정부가 VC에 출자하는 펀드)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우리나라에서도 개인과 퇴직 연금에서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지면서 국내 벤처 업계의 거품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VC 일하고 싶다면 "금융공부보단 창업을"
↑ DJI는 김 부문장이 투자를 집행한 기업 중 하나다. 지난 4월 모델들이 DJI 차세대 폴더블 드론 매빅에어2를 조종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DJ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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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출신보다는 스타트업 출신이 벤처 투자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요. 한번 창업해보거나 스타트업에 몸담아 본 뒤 금융 공부를 하면 투자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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