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사하구 장림1재개발구역 모습 [사진 = 다음 로드뷰] |
1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노후 주택 비율이 77.73%로 높은 경기도 용인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지난 3년간(2017년 11월~2020년 11월) 89.3% 오른 데 비해, 10년 초과 아파트는 새 아파트 절반 이하인 39.49%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부산 부산진구도 새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65.94%로 노후 단지 상승률(3.13%)을 크게 웃돌았다. 부산 부산진구의 노후 주택 비율은 79.02%에 달한다.
노후 주택비율이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에는 적잖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노후 주택비율이 85.14%인 경기 부천시에서 2018년 7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중동'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달 11억9143억원(국토부 실거래 자료 참조)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주택형 분양 평균 가격이 7억40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4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같은 달 대구 달서구(노후 주택비율 89.66%) '월배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2018년 10월 분양) 전용 112㎡ 분양권도 분양가 6억8300만원보다 4억8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은 11억655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 같은 노후 주택비율 높은 지역 내 신규 아파트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기준 2021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 부동산114 자료 참조)은 총 22만3635만 가구로 올해 입주한 27만7907가구 대비 약 19.53% 줄어든다.
연말까지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77.73%, 이하 노후 주택비율)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전용 59~84㎡ 1721가구),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94.01%)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전용 37~84㎡ 2902가구, 일반 분양기준), 부산시 사하구(85.28%) 장림1재개발구역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사하'(전용 59~99㎡ 1301가구, 일반분양 기준) 등이 있다.
한 대형건설사 임원은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은 오랜 기간 주거 중심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아 주거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며 "기존 생활 반경 안에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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