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말까지 주춤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승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 위주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18일까지 코스피는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부터 22%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하면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이번 주 들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 올랐다. 18일에도 0.3% 상승한 947.24를 기록해 기준단위 조정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상승 재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말께 합의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유럽연합(EU)과 영국 간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모두 증시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이 수급을 주도하고 있지만 양도세 회피 매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말 예정된 양도세 회피 물량이 가장 큰 변수다. 이달 마지막 거래일에 양도세를 과세하기 위한 대주주 여부가 결정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다음주 코스피 밴드 상단은 2800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주간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8일 종가(2772.18) 기준 다음주 상승 여력이 1% 남아 있다고 본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연말까지 코스피는 2700선 안착 정도의 소강 상태에 머물 것"이라면서 "이때까지는 개별 종목 위주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내년에는 코스피가 다시 상승 동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매력도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게 이유 중 하나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설문 결과, 2021년 신흥국 비중 확대를 선호하는 펀드매니저 비중이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