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기용한 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증시 호황과 맞물려 신규 계좌 개설은 물론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연말 '영웅 효과'를 체감 중이다.
19일 키움증권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4만 명으로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한(11월 25일) 이후 3주 만에 4만 명이 늘어났다. 그동안 유튜브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제치며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 평균 1~2만 조회 수를 기록하던 기존 영상과 달리 임영웅 광고 출연 영상 조회수는 300만 명에 육박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과 '임영웅'의 이름이 매치되는 점을 고려해 모델을 선정했다"면서 "15년 연속 국내 주식시장 트레이딩 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는 키움증권과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임영웅씨의 시너지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 효과는 계좌 개설로도 이어졌다. 이달 들어 키움증권의 개인 신규 계좌 수는 18만여 개(16일 기준)로 하반기 월평균(17만개) 가입자 수를 이미 뛰어넘었다. 여기에 최근 코스피의 상승세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연말까지 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개인계좌가 46만5000여 개 신설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계좌 수는 최대 5배 가까이 늘어나며 역대 최
키움증권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555억원을 증권업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회사는 하반기 증시호황과 임영웅 마케팅 효과까지 더해져 업계 왕좌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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