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최근 국내 운용업계도 관련 펀드 상품을 줄지어 출시했지만 성과는 미진한 상황이다.
지난달 알리바바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커촹반 상장 일정이 전격 중단되면서 IPO 시장도 숨 고르기에 들어간 탓이다. 당국이 금융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관행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발목을 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월과 10월 잇따라 출시된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 펀드 시리즈는 상반기 중국 IPO 시장 활황에 힘입어 자금 총 1210억원을 모집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기존 펀드를 리뉴얼한 브이아이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에도 자금 145억원이 몰렸다.
그러나 지난달 대어급 IPO로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 11~12월 잇따라 출시된 우리과창판50바스켓 펀드, 미래에셋차이나과창판펀드는 자금 모집액이 각각 30억원, 10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앤트그룹은 지난달 6일 커촹반 시장과 홍콩 시장에 동시
[문가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