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에 3100억원을 투자한다. 2017년 이후 본격화 된 양사의 협력관계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신한금융그룹의 GIB 사업부문은 22일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 매입과 관련해 총 2억8000만 달러 규모의 IB딜(거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신한 GIB 사업부문은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움을 구성해 아마존이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신한금융은 물류센터 완공 시점인 내년 9월부터 최소 20년, 최대 45년간 아마존에 장기 임차하기로 했다. 이번 딜의 총액(2억8000만 달러) 중 신한은행은 1억8800만 달러 선순위 대출을 주선했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을 포함한 9300만 달러를 총액인수 했다. 앞으로 공모 등의 방식을 통해 이를 셀다운(재매각)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사가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한 사례 중 아마존과 직접 거래한 첫 사례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은 이번 거래를 발판 삼아 아마존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다져갈 계획이다. 양 사의 협력 관계는 지난 2017년 10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아마존 본사를 방문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신한금융은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을 은행에 도입해 AI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국내외 투자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GIB사업부문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시장 개척 및 우량 IB딜 발굴 등 수익성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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