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16일과 18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총 4000주를 매입했다. 2000주는 2만4600원에, 나머지 2000주는 2만4849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번 매입으로 구 대표는 KT 주식을 총 2만3563주 보유하게 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5억9260만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구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 80명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2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한 바 있다. KT 임직원들 역시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면서 총매입규모는 지난 3월 당시 금액과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주가 수준이 현재 기업가치 및 성과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통신사업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기반의 신성장 사업을 토대로 회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표이사와 임직원의 자사주 취득은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실적 개선 의지로 볼 수 있다"면서 "IPTV와 초고속 인터넷
구 대표는 공식적으로 배당 정책 확대를 발표하는 등 주주 중심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KT 영업이익은 1조2224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KT 주가는 최근 9개월 새 42%가량 상승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