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오르며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전주 대비 0.29% 오르며 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번주에도 이 같은 상승률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 7월 말 임대차2법 시행으로 전셋값이 급등하며 매매가를 밀어올린 데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저금리에 시중에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강남3구 집값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5%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강남3구 아파트값은 서울 평균 상승률보다도 더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방배·서초동과 우면동의 상대적 중저가인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지난주(0.0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9%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압구정 대단지 아파트 재건축 등 정비 사업이 진척된다는 기대감에 0.08%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강남에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적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