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결산, 이번엔 해외주식형펀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4분의 1토막까지 나기도 했던 브릭스펀드는 올 들어 최고 +80%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도 있는 등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는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년 7월 이후 돈이 빠져나가기만 했던 해외주식형펀드에 올 들어 자금이 물밀듯이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2천억 원, 이달 들어서는 사흘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돈이 들어오면서 벌써 1천5백억 원이 순유입됐습니다.
▶ 인터뷰 : 김대열 /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작년 낙폭과대에 대한 인식과 세계적인 저금리 하에서 국제유동성이 이머징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되면서 이머징시장이 급등했고 이에 따라 국내투자자들의 해외펀드 투자 급증했습니다."
이같이 돈이 들어오는 이유는 이머징 국가 펀드 수익률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수익률 1위를 차지한 펀드는 인도펀드로 수익률이 80%가 넘고, 2,3,4위 모두 브라질이나 러시아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지난해 4분의 1토막 났던 펀드들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도 펀드는 지난 5월 총선 이후 정책 기대감에 순식간에 급등했고,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는 자원 부국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 "달러는 약세로 전환되고 원자재가격은 상승하면서 자원부국펀드인 러시아 브라질 펀드가 연초 이후 강세입니다. 인도펀드는 5.18 총선을 계기로 뒤늦게 강세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꼴찌는 일본 펀드였는데, 연초 이후 수익률은 -8%, 1년 수익률은 -50%에 가깝습니다.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도 계속 마이너스입니다.
▶ 인터뷰 : 김후정 / 동양증권 펀드애널리스트
- "(선진국은) 세계 경기침체 이후 경기회복 속도가 신흥에 비해 느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본은 고용 악화, 설비투자 감소로 앞으로 전망이 부정적입니다."
하반기에도 이머징국가 펀드의 고공행진이 이어질지, 아니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선진국펀드가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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