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홍콩에서 리 대표와 함께 JP모건 출신인 찰스 웡 회장, 줄리언 실링거 최고경영자(CEO) 등 3명이 주축이 돼 설립한 프리베는 클라우드 개방형 API(애플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자산관리 SW 모듈에 특화된 회사로, 기업 간 거래(B2B)를 주로 한다. 신생 기업임에도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자산관리 SW가 주로 상품 정보가 공개된 상장지수펀드(ETF)에 국한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 것과 달리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평가·리밸런싱 기능을 제공한다. 프리베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은행이나 자산운용사는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 외에도 파생상품과 구조화 상품 등 전 세계 3만개가 넘는 금융상품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제안할 수 있다.
프리베를 도입한 가장 유명한 사례는 씨티은행이다. 2016년 8월 씨티은행이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1대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포트폴리오 360'의 SW 엔진을 프리베가 공급한 것이다.
리 대표는 "기존 로보어드바이저나 자산관리 솔루션은 기능과 취급하는 상품이 비슷해 가격 경쟁으로 치우치는 게 한계였다"면서 "프리베 솔루션을 활용하면 어떤 금융상품이든지 고객사 자산 분류 체계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