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최고치로 지수는 지난 2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2878.21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0.15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하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1시 10분께에는 개인이 '팔자'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올렸다.
대형주가 크게 오르면서 지수 전체를 견인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3%대 급등세를 펼치며 최고가를 찍었고 SK하이닉스, NAVER, 삼성SDI 등도 2~4%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에 힘을 보탰다. 그외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카카오,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POSCO 등도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으로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당초 예상밴드 상단(2800포인트)을 상회하는 등 금융위기 직후와 마찬가지로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저항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PBR 1.2배를 상회한다고 가정할 경우 내년 코스피는 3000포인트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타깃은 3200포인트"라면서 "이는 주당순이익(EPS) 상향에 따른 것으로 내년 코스피 순이익은 135조6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52%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지수별로 건설업,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등이 3% 이상 올랐고 기계, 제조업, 운수창고, 서비스업, 운송장비, 화학,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은행, 비금속광물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수급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1억원, 174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1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SK네트웍스우를 비롯해 637개 종목이 올랐고 210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28포인트(1.18%) 오른 968.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SK머티리얼즈, 카카오게임즈, 제넥신,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1~2% 가량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2%), 셀트리온제약(-4.60%), 씨젠(-3.16%) 등은 부진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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