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조사 개선은 최근 통계청이 부동산원 통계에 대해 원자료를 공개하고 표본수도 늘릴 것을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통계청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2020년 정기통계품질진단 결과' 보고서를 통해 "KB와 부동산원에서 조사하는 주택가격이 최근 3년간 10% 이상 차이가 나는데 이는 표본수의 차이가 결정적 요인일 것으로 추측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통계 표본(전국 152개 시군구 3만6000가구)보다 적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동산원은 집값 통계와 관련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 검증위원회인 '주택통계 지수검증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동산원은 주택·통계학계 전문가와 민간분야 통계작성기관이 참여하는 지수검증위원회를 내년 1월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표본 조사 가격의 적정성과 지수 작성 과정을 검토하고 실거래가 지수와 민간 통계와의 차이 발생 원인과 시장상황을 비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통계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부동산원은
김학규 한국부동산원장은 "이번 개선방안을 통해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통계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택통계의 신뢰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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