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작성한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안'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금운용위에서는 내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두고 △0.28%포인트로 상향 △0.22%포인트로 동결 △0.20%포인트로 하향 등 총 3가지 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후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는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기금운용본부가 안정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도 목표 초과수익률을 현행과 동일하게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장은 물론 운용역들의 성과급과 직결되는 목표 초과수익률은 이로써 내년에도 0.22%포인트로 동결됐다. 2019년부터 3년째 같은 수치다. 지난 10년간 국민연금이 목표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게 2017년과 2019년 단 두 번뿐이기 때문에 동결 또는 인하 주장도 일리가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재부는 사전 의견서에서 0.28%포인트로 목표 상향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재부 관계자는 "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기금운용본부의 운용 역량을 드러낼 기회라고 판단된다"며 목표 상향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금운용본부가 동결 이유로 제시한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에 대해서는 "운용 성과를 정확하게 분석·평가하기 위한 합리적인 변경으로 목표 초과수익률 조정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주식 벤치마크 변경 등을 고려할 때 0.22%포인트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투자 확대를 위한 국내 자산 비중 축소 시 시장 영향, 대체투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