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올해 발행한 원화 ESG 채권(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 1조2000억원을 제대로 썼는지 검증받았다고 31일 밝혔다. ESG채권 관련 사후보고와 외부검증을 진행한 것은 국내 은행권 가운데 처음이다.
산은이 실시한 '사후보고 외부검증'은 ESG채권 발행 뒤 자금사용내역과 사회·환경 개선 기여도를 측정한 투자자안내문을 작성하고, 이 내용이 외부 가이드라인과 채권 발행기관의 관리체계에 부합하는지 외부전문기관 검증을 받는 절차다.
산은은 올해 발행한 사회적 채권 1조원과 녹색 채권 2000억원 발행 대금을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일자리창출기업,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에 지원했다. 사후보고 검증기관인 딜로이트안진은 산은의 투자자안내문이 외부 가이드라인 등에 부합한다고 최종 의견
산은은 올해만 1조2000억원 규모 ESG채권을 발행했다. 국내은행 중 원화 ESG채권 최다 발행기관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지속가능한 사회기반 구축 정책에 부합하는 금융지원으로 금융의 사회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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