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1분기 신축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대폭 줄어 전세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1만1370가구로 지난해(1만7154가구)보다 3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입주 물량인 1만2097가구와 비교해도 6%나 하락한 수치다.
국토부가 추정한 2021년 전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3만6000가구 수준으로 지난해 5만1600가구에서 40% 이상 급감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 기조가 다시 매매가격 지지 현상으로 이어져 악순환 구조를 낳는다고 지적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전셋값 상승 요인인 주택 수급 불균형과 계약갱신청구권 행사가 그대로 득세하는 상황"이라며 "공급 확대를 병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그나마 진정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월별로는 1월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를 포함해 서울에서 2658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다. 2월에는 강동구 '고덕자이'(1824가구) 등 총 6478가구, 3월에는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 자이'(1694가구) 등 2234가구 입주가 예정됐다. 수도권에서는 1월에 안양동안 3850가구, 남양주호평 2894가구 등 2만142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월에는 수원고등 4086가구, 고덕강일 1945가구 등 2만1224가구가 입주하고 3월엔 화성병점 2666가구, 마포염리 1694가구 등 총 1만1469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국토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총 8만387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8만3602가구에 비해 줄었다.
다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5만4113가구로 5년 평균(3만8000가구)보다 40.8% 증가하고, 전년 동기(4만4000가구)보다 23.7% 늘었다. 지방은 2만6274가구로 5년 평균(4만8000가구)보다 44.8% 감소하고, 전년 동기(3만5000가구)보다는 2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청주동남 1077가구, 전주덕진 830가구 등 4129가구가 1월에 예정됐고 2월에는 대구연경
주택 규모별로는 60㎡ 미만 3만4512가구, 60~85㎡ 3만5479가구, 85㎡ 초과 1만396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7.1%를 차지한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이 6만318가구로 공공 2만69가구의 3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