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공사현장 [사진 제공 = 삼성엔지니어링] |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작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351억달러로 연초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223억달러)보다 57.3% 급증했고 2014년이후 최대 규모다.
건설사들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 2010년 7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달러 이상 유지해 왔으나 2016년부터는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300억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작년에는 총 359개사가 98개국에서 567건, 351억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7.9%), 아시아(33.0%), 중남미(19.7%) 순이다.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전년 대비 179.5% 반등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서는 전년보다 2367.0% 늘어난 69억달러를 따내 수주지역 다변화가 나타났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여전히 가장 비중이 높고 그 뒤를 이어 토목(28.0%), 건축(14.3%) 등 순이었다.
작년 수주액이 가장 큰 공사는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공사로 37억달러에 이른다. 중남미 지역 수주 사업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10억6000만달러에 수주했다. 70층 규모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은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달러)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이또한 중남미 지역에서 첫번째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공항 분야는 삼성물산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국토부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유준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