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를 맞아 한국 코스피 지수가 역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아직 더 갈 수 있다는 낙관론과 이제 버블이 터질 때가 됐다는 비관론의 힘싸움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업계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역시 현재 상황에 대해 '한치앞도 내다보기 힘들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자이앤트TV에 출연해 "현금도 하나의 투자종목이란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금은 무리한 투자보단 현금비중을 확보하며 조금더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주식시장은 시계제로의 상태다. 역대급 상승장이 연일 반복되며 거침없이 고지를 밟아나가던 코스피 시장이 결국 3000 시대를 열었다.
축배를 들어야할 상황이지만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윤 센터장은 "업계에서도 기업영업이익, GDP 등 여러 지표를 활용해 현재 지수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지만 손쉽게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며 "결국 전통적 기준으로 분석하기 힘든 현재장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크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지수가 지금보다 좀더 갈 것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그 끝을 알수 없는 상황에서 묻지마식 투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취하기 전에 무도회장을 떠날 준비를 해야할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도회장 시계에는 시계바늘이 없다는 말처럼 그 끝을 알 수 없다는 상황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의가 필요한건 분명하지만 현재 상승 모멘텀이 쉽게 꺾이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조심스레 내놓았다.
윤 센터장은 "2020년은 어디에 투자해도 대부분 수익이 났다면 올해는 기업의 펀더멘탈이 강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올해는 단순히 유동성만으로 장을 이끌어가는데는 한계에 부딪힐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