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현대차그룹] |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대비 19.42%(4만원)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25만7000원까지 오르며 주가 상승률은 24.75%까지 치솟았다. 종전까지 일평균 최대 상승률은 지난해 8월10일 기록한 15.65% 이었으나 반년 만에 새로 쓰게 됐다.
이날 현대위아(21.33%↑), 현대모비스(18.06%↑), 만도(14.33%↑), 현대오토에버(2.91%↑), 현대글로비스(0.75%↑) 등 계열사 역시 큰 폭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그룹주가 동시 오름세 배경에는 애플과의 생산 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전기차(애플카) 생산과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애플은 전기차 생산은 물론 애플카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까지 현대차그룹과 공동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애플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혹은 기아차의 미국 공장 가운데 한 곳에서 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기로 논의하고 최종적으로 오는 2027년 애플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유력한 IT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었다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주가는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 실적을 갖추고 있는 데다 국내에는 자동차와 관련하여 협력할 수 있는 IT, 배터리 업체들이 풍부하고 정부가 비교적 일찍 자율주행 차량과 관련된 규제를 정립했다는 점도 해외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이미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동화 부문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컨텐츠 산업을 보유한 애플과의 협업은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의 현대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
다만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며 "상기 내용과 관련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규리 매경닷컴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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