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는 1만3433건에서 9월 8525건, 11월 6992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반전세'로도 불리는 준전세 거래는 10월 1731건에서 11월 2623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준전세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월세 거래도 3850건에서 4561건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8월 본격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시행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임대 매물이 급격히 감소하며 집주인의 협상력이 높아졌고 조세를 전가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빼줄 여력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전세를 월세로 한 번에 전환하기보다 보증금은 그대로 놔둔 채 반전세로 돌리는 사례가 시장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에 비해 전세 거래가 크게 감소한 점은 우려스럽다. 아파트 전세 거래가 대체로 2년 단위인 만큼 기존 전세계약이 준전세계약으로 전환됐거나, 신규로 전세를 계약하고자 하는 임차인이 어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