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개발공사는 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알펜시아 매각 4차 입찰을 진행 중이다. 앞서 1~3차 입찰은 전부 유찰됐다. 1·2차 입찰 매각가엔 기초가액 100%가 반영됐고 3차 입찰에서는 10% 감액, 4차 공개 입찰에서는 20%가 할인된다.
만약 응찰자가 2인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유찰되며, 수의계약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감정평가를 거쳐 공개된 알펜시아는 재산가액 중 20%가 최대 할인 폭이기 때문에 현재보다 가격이 더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번 매각에서 관건은 8000억원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으로 느낄 원매자가 나타나는지다. 491만㎡(약 149만평) 규모 대형 리조트인 알펜시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황리에 펼치는 데 기여했지만, 높은 건설비용이 빚으로 남아 있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숱한 설계 변경과 공사 기간 연장, 저조한 분양 실적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말 알펜시아 상환 잔액은 7733억원가량이며 하루 이자만 4000만원에 달한다.
다수 투자자는 이번 매물에서 골프장과 관련된 A·C지구를 주목하고 있다. A지구에 속한 회원제 골프장(27홀)과 C지구에 있는 700GC 퍼블릭골프장은 지난해 국내 골프 수요 폭발로 호황을 누렸다는 후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가 홀당 95억원 상당에 팔리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골프장은 최고 인기 매물"이라며 "지난해 알펜시아골프장도 풀부킹 사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스키장이 포함된 B지구는 매각이 수차례 지연된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