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활약했던 외국인, 6월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하반기에도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국인은 하반기에도 주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까.
올 상반기에만 12조 원을 매수하며 국내 증시 최대 세력으로 부상한 외국인의 행보가 관심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연 / 우리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미국 전미 투신협회에 따르면 6월의 추정자금으로서도 계속 (뮤추얼 펀드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쪽에서 MMF는 감소하고 오히려 주식 쪽에 펀드 자금이 늘어나는 측면에서…"
이 같은 미국계 자금의 흐름이 이머징 시장 주식 매수 여력을 높이고 한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도 지속시킬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최근 우리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 가운데 중장기 자금으로 인식되는 미국계와 영국계 자금이 느는 점이 눈에 띕니다.
추가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주가가 비싸졌다는 면은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박승영 /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
- "한국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IT 버블 이후 최고 수준인 12.5배까지 올라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 주가가 비싸다고 하는 부담은 갖고 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달부터 본격화될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느냐가 외국인 매수세를 당기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미국의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하지 않는 한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유지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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