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지방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중소기업을 주 영업 대상으로 하는 지방은행의 개인 전세자금대출이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5대 지방은행(경남·광주·대구·부산·전북)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조1620억원으로 2019년 12월 말(1조686억원) 대비 102.3% 이상 증가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105조988억원)과 비교하면 절대적 액수는 작지만 이들의 1년간 증가폭이 30.6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지방은행의 이례적 전세자금대출 잔액 증가는 지난 한 해 급등한 전셋값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2억562만원으로 1년 전보다 6.28%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서울(4.16%), 경기(8.29%), 대전(12.55%), 울산(14.54%)의 전셋값이 모두 상승했고, 세종시 전셋값은 1년간 무려 53.5% 뛰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방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지방은행들이 개인 금융으로 눈을 돌린 영향도 전세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공시한 지난 4일~10일 은행별 전세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경남은행(2.14%), 광주은행(2.25%), 부산은행(2.32%)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국민은행(2.52%), 우리은행(2.71%) 등 시중은행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보다 조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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