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반포 4차 한신아파트 전경 [사진 = 강영국 기자] |
18일 직방이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로 진입한 2017년 이후 전국 '구시군' 단위의 평균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와 서초구는 부동의 1, 2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용산구가 송파구를 내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여기에 경기도 과천시도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용산은 단국대학교 부지를 개발한 '한남더힐'이 분양전환을 진행하며 거래가격 순위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 '나인원한남'도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어 강남·서초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과천은 기존 재건축단지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재건축단지들이 거래가격을 견인하며 기존의 강남3구를 깨뜨리고 4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과천을 제외하고는 분당이 9위에 포진하며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일명 '서반포'로 불리며 고급 주거지역으로 부상한 '흑석뉴타운'이 있는 동작구 일대도 버블 7(세분) 지역 중 하나인 '목동'의 양천구를 누르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연도별 평균 거래가격 상위 10 지역 [자료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
반면, 지난해 서울에서 평균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로 4억5500만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도봉구보다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한 서울 외 지역은 과천·분당·하남·광명·용인 등 15개로 이들 지역은 재정비사업과 택지개발, 신도시 인접, 리모델링 추진 등의 이유로 작년 한 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공통점이 있다.
↑ 서울 vs 비서울 평균 거래가격 [자료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단위 = 만원] |
지난해 아파트 평균거래가격 시도별 순위를 보면 서울이 8억4000만원으로 타시도들과 큰 격차를 보이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세종(4억3000만원), 경기(3억8000만원), 부산(3억4000만원), 대구(3억20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부동산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7년 '8·2 대책'부터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며 각종 규제를 받았음에도 세종시가 서울 다음으로 비싼 도시가 된 점이다. 아울러 부산과 대구 등 지방광역시도 수도권 지역인 인천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서울과 지방광역시 등 대도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광풍에 불었지만, 올해 이같은 상승세는 주춤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수요 움직임이 대부분 소화된 데다 취득세 중과와 대출제한, 종전 보유주택에 대한 보유세 등 투자수요의 제한요소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부동산거래분석원 출범으로 자금출처의 불명확성이나 편법증여 형태의 거래가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함영진 빅데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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