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업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23~27일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를 총 10차례에 걸쳐 분할 매입했다. 당시 정 회장은 현대차는 주당 평균 6만9793원, 현대모비스는 13만5294원에 매입했다. 총액 기준으로 당시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는 데 405억7292만원, 현대모비스 매입에는 410억9677만원을 투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9일 코스피는 1457.64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기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각각 24만1000원, 32만3500원이다. 수익률로 따져보면 각각 245%, 139% 상승했다. 약 10개월이 흐른 현재 정 회장이 매입한 주식 가치는 3배에 이르는 2383억원 수준까지 불어난 것이다. 정 회장이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은 2005년 11월 기아차 부사장 시절 기아차 340만4500주를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증권사에서는 올해 현대차 실적 전망치 역시 높여 잡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현대차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15조4153억원, 6조6643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부터 국내 가동률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며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감소했으나, 중국을 제외하면 오히려 1%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