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돈줄을 죄기 위해 담보인정비율, LTV 규제에 나섰는데요,
정부가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를 들고 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먼저 이영규 기자가 부동산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연초 11억 원 남짓하던 이 아파트 119㎡형은 최근 15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하지만, 부르는 게 값입니다.
주변 개발 호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 때문에 매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 인터뷰 : 박준 / 공인중개사
- "한 달 사이에 작은 평형은 1억 8천, 큰 평은 2억씩 올랐어요. 상당히 많이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매수자들이 계속 문의를 하고 있죠."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연초부터 시작된 이같은 강남의 집값 상승세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과거 버블세븐 지역과 강북권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데다 강남과 달리 투기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올 들어 10% 넘게 뛰었습니다.
5% 안팎인 강남 3구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과천도 재건축 용적률 완화 방침에 상반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분당, 목동, 용인 등 그간 낙폭이 컸던 버블세븐 지역에 이어 최근에는 노원 도봉구까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스피드뱅크 소장
-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요즘 같은 상황이 나오는 것은 투기적 수요 영향이 있다고 보이는데요. 금리가 워낙 낮은데다 유동성도 많이 풀렸고, 규제완화까지 겹치면서 이런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됩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전혀 맥을 추지 못했던 집값.
하지만 불과 반년 사이 이번에는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불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