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을 계기로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단일체제로 전환됩니다.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임동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호아시아나는 박삼구 회장과 특별관계자 6명이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사들여 1,184만 5,035만 주 즉 46.59%를 보유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박찬구 금호아시아나 화학부문 회장은 금호산업 주식을 팔고 지난달 29일부터 7차례 걸쳐 금호석유화학 주식 47만 6천310주를 사들였고 장남인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도 13만 260주를 매수했습니다.
이를 두고 금호그룹 형제들끼리 경영권 다툼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을 매각하면 금호산업의 자회사 주가액이 자산총액의 50% 이하로 떨어져 더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영석 / 금호아시아나 홍보부장
- "이번 지분 변동은 지금까지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중심의 양대 지배구조 체제에서 금호석유화학 단일 지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지배 구조 개선 차원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 지주회사 요건은 대차대조표상 자회사 주식가액의 합계액이 모회사 자산총액의 50%를 초과해야 합니다.
결국, 경영권 안정을 겨냥한 대주주 매매를 통해 그룹 내 박찬구 회장의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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