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작년 1분기 11.7%에서 4분기에는 12.7%로, 소규모 상가는 5.6%에서 7.1%로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2.4%로 2002년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방역지침 시행으로 임대료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작년 4분기 기준 8.8%로 같은 해 1분기 대비 0.9%포인트 높아졌고,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7.5%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5%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작년 5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태원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6.7%에 달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명동이 22.3%, 주요 기업 오피스가 몰려 있는 광화문이 15.3%로 높은 수준이었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 작년 4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전년 4분기 대비 2.63% 하락해 1㎡당 2만63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1㎡당 1만9600원, 집합상가는 2만7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2.27% 내렸다. 서울은 중대형 상가 임대료(1㎡당 5만4200원)가 전년 대비 2.53%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규모 상가(5만300원)와 집합상가(5만1300원)가 각각 3.37%, 1.89% 하락했다.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작년 4분기 전국 평균 11.0%로 작년 1분기 대비 0.1%포인트 감
[권한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