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관련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비대면 채널이 상대적으로 약한 만큼 사용자수가 많은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통해 사용자 접근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31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최근 토스와 손잡고 전용 대출상품인 '파라솔S'를 출시했다. 최저 금리는 연 9.9%으로 1억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애큐온저축은행도 토스와 카카오페이 등에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토스 연계고객대상 365일 비대면 중금리대출상품인 '애큐온중금리T'와 카카오페이 대상 '애큐온중금리KP'를 판매중이다. 금리는 연 9.4%~17.5%이며 한도는 최고 1억원이다. 핀크는 스마트저축은행과 함께 20초 만에 심사 가능한 최저 연 8.43% 금리의 똑똑대출을 선보였다.
핀테크 업체들은 다양한 저축은행과 손잡고 대출 비교 서비스 내에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토스가 제공하는 '내게 맞는 대출 찾기' 서비스에서는 총 32곳 제휴처 중 절반인 16곳이 제2금융권이다. 카카오페이는 25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제휴사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핀다는 SBI·웰컴·고려 등 저축은행 18곳과 연계해 다양한 중금리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은 핀테크 앱을 통해 주로 중금리 대출 상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금리는 낮게는 연 6~7%대부터 연 10%대 이상까지 형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핀다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동안 핀다에서 대출을 받은 이들 중 금리 연 5.9~17% 미만인 중금리대출을 받은 경우는 6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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