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1,380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32원이나 올랐습니다.
조민주 시황캐스터가 보도합니다.
【 시황캐스터 】
코스피지수가 무려 50P나 급락하면서 두 주 만에 다시 1,370선대로 밀렸습니다.
코스피지수는 50.50포인트 떨어진 1,378.1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을 뒤흔든건 국내외 복합적 악재였습니다.
대만증시 급락과 미국 CIT은행 파산 신청 소식, 여기에 김정일 위원장의 췌장암 투병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수급도 받쳐주지 못했습니다.
개인이 홀로 3천7백억 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일제히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도 대거 주식을 팔았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은행과 기계업종이 5% 넘는 두드러진 낙폭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삼성전자가 3% 이상 떨어져 62만 원 선으로 되밀렸고, KB금융과 현대중공업도 각각 4%, 5%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성보다 물량 부담이 더 크게 부각되면서 14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코스닥시장도 국내외 악재에 48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19.22포인트 떨어진 476.05로 장을 마쳤습니다.
세계적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4세대 이동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에 약 2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라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노와이어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기산텔레콤과 서화정보통신이 각각 10%, 8% 이상 급락했습니다.
DDoS 공격이 일단락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철수연구소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전산보안관련주들도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대만 지수가 2~3%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고 중국 상해지수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국내외 악재에 외환시장도 오랜만에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32원 30전 오른 1,315원을 기록해 종가 기준으로 두 달 보름 여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시황캐스터 조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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